정몽구 회장, 국내외 현장경영 활발

최근 삼성그룹에 대한 정치권과 시민단체의 압박과 검찰의 에버랜드 전환사채(CB) 편법 증여 및 두산 비리 의혹사건 수사 등으로대부분 재계 총수들의 대외 활동이 위축된 가운데 현대차그룹 정몽구 회장은 활발한국내외 현장경영을 펼쳐 눈길을 끈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정몽구 회장은 28일 중국 장쑤(江蘇)성 옌청(鹽城)시에서열리는 기아차의 중국 제2공장 착공식에 참석할 예정이다. 이날 착공식에는 정 회장의 아들인 정의선 기아차 사장도 참석할 예정인 것으로알려졌다. 정 회장은 올해 들어 국내외 계열사 공장 등을 잇달아 방문하며 활발한 현장경영을 펼치고 있다. 정 회장은 2월 현대차의 인도 첸나이 공장을 3박4일 일정으로 방문, 근로자들을격려하고 현지 자동차 시장을 살펴본 데 이어 3월에는 미국 앨라배마 공장을 찾아공장 가동 준비상황을 직접 점검했다. 또 4월에는 유럽을 순방한 노무현 대통령을 수행, 현대차의 터키공장 생산현장을 둘러봤으며, 5월에는 현대차의 앨라배마공장 준공식에 참석, 행사를 직접 주관했다. 그는 이어 6월에는 중국 광둥성(廣東省) 광저우(廣州)시에서 광저우기차(廣州汽車)와 상용차 합작사 설립 조인식을 가졌으며, 지난달 말에는 기아차의 슬로바키아공장 건설 현장을 방문하고 현대차의 유럽공장 건립을 위해 지리 파로우벡 체코 수상을 예방하기도 했다. 정 회장은 또 수시로 현대INI스틸 당진공장과 인천공장, 현대하이스코 당진공장등 철강을 비롯한 주요 계열사들의 국내 사업장들을 둘러보며 현장경영을 활발히 벌이고 있다. 한편 기아차의 중국 제2공장은 모두 6억4천만달러가 투입돼 옌청시 일대 130만평 부지에 2007년까지 건설될 예정이다. 기아차는 중국 제2공장이 준공되면 중국 현지 생산규모가 현재 연간 13만대에서43만대로 늘어나며, 내년 하반기 완공되는 슬로바키아 공장(연산 30만대)을 포함하면 연산 73만대 규모의 해외 생산체제를 갖추게 된다. (서울=연합뉴스) 김인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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