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보 청문회 주가」(초점)

◎전례대로 새로운 악재 발생 없을듯/파문 이미 반영… 상승세 지속 가능성7일부터 5월1일까지 25일간 한보 청문회 개최와 관련, 한보청문회가 주식시장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투자가들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청문회가 시작된 7일 주식시장은 개장초부터 시종일관 강세를 유지해 청문회가 주식시장에는 별다른 영향을 미치지 않는 것으로 전망됐다. 증권전문가들은 과거 열렸던 청문회들이 대부분 별다른 돌출악재없이 끝났다는 점을 들어 이번 한보청문회도 증시에 영향을 미칠만한 새로운 악재가 나오지는 않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특히 한보관련비리들이 이미 언론을 통해 상당부분 공개됐으며 주식시장에 반영됐다는 점을 들어 청문회로 인해 주가가 크게 떨어질 만한 일은 없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는 것이다. 최근 주식시장의 여건이 비교적 견실하다는 점도 한보청문회에 의한 악재를 희석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주식시장이 잇달은 부도와 한보사태에 따른 정국혼란 우려 등 대형 악재에 대한 내성을 갖춘데다 최근 반도체, 유화, 철강등 소재산업의 업황호전기대로 대형주들이 강세를 유지하고 있어 시장기반이 탄탄해지고 있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 이로인해 거래량이 10일이상 4천만주 안팎의 거래량을 유지하면서 주가지수도 25일선과 75일선을 잇달아 돌파하는 강세장이 전개되고 있는 것이다. 또 고객예탁금이 3조원에 육박하고 있으며 5월1일부터 외국인투자한도확대가 실시되는 만큼 4월중 수급여건도 양호한 상태를 유지할 전망이다. 이처럼 시장의 내부여건이 강화됨에 따라 한보청문회에서 예기치 못했던 대형 악재가 돌출하지 않는 한 4월 주식시장은 올 최고점인 7백20포인트선 돌파를 시도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그러나 주가의 단기급등으로 일부 기관투자가들이 고가매도, 저가매수전략을 취하면서 차익실현에 나서고 있는 만큼 4월 주식시장은 치열한 매매공방전과 함께 한차례 조정이 불가피하다는 전망도 설득력을 얻고 있다. 또 주식시장이 조정을 마치고 본격적으로 상승하기 위해서는 거래량이 5천만주선을 돌파할 정도로 매매가 활기를 띠어야할 것이란 분석도 제기되고 있다.<장인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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