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분별하게 훼손돼 왔던 서울 불암산 일대가 휴양ㆍ복지시설 등을 갖춘 자연친화적 휴식공간으로 거듭난다.
서울 노원구는 중계동 산101-1 불암산 일대 무허가 건물과 경작지를 정비하고 각종 휴양ㆍ복지시설을 건립해 불암산을 생태ㆍ문화공간으로 조성하겠다고 15일 밝혔다. 이 지역은 지난 77년 공원 지정 이후 30년간 장기미집행도시계획시설로 방치돼 토지보상에 따른 민원이 끊이지 않은 곳이기도 하다.
구 계획에 따르면 불암산 일대 63만7,000㎡는 중계ㆍ상계ㆍ공릉지구 등 3개 지구의 6개 지역으로 나뉘어 개발된다. 기존 녹지공간은 그대로 보존하되 무허가 건물이나 경작지 등을 정비, 자연경관 및 생태를 복원하고 청소년 생태문화체험마당과 농업체험원, 문화센터 등 문화ㆍ휴식공간을 조성하겠다는 게 구의 구상이다.
구는 이를 위해 중계지구(27만7,000㎡) 가운데 양지지역에는 다목적 야외공원장과 청소년 광장과 문화센터, 야생과수 관찰원을, 학도암지역은 과수농업 체험원과 소나무체험원 등을 각각 조성키로 했다. 또 상계지구(23만6,000㎡) 경수사지역에는 계곡을 이용한 계류경관 관찰원과 식생천이 관찰로, 생태탐방로 등이, 정암사지역에는 체력테스트 트레일과 심신 수련원 등이 각각 들어서게 된다.
구 관계자는 “우선 내년에 1단계로 160억원을 들여 중계지구부터 개발할 예정이며 이에 대한 예산은 전액 시비로 충당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김성수기자 sskim@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