反기업정서 진단·처방 CEO들간에도 엇갈려

“사회 밑바닥에 깔린 기업정서가 성장을 가로 막고 있다.” “기업들이 먼저 반성해야 한다.” 한국CEO포럼이 이날 오후 마련한 정책포럼에서 CEO들간에 반기업정서에 대한 진단과 처방이 다소 엇갈렸다. 변대규 휴맥스 사장은 “기업가들이 경제전쟁을 치르다 보면 작은 잘못을 저지를 수도 있다. 기업가가 욕심을 마음껏 부리고 이를 통해 발전하는 것이 시장경제이며 사적인 욕심을 버리고 착한 사람이 되라고 요구해서는 안된다”고 주장했다. 강석진 CEO컨설팅그룹 회장은 “정부는 시장경제 원칙을 지키겠다는 확고한 메시지를 줘야 하며 언론도 사회의 친기업적 정서 조성에 역할을 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반면 문국현 유한킴벌리 사장은 “기업들이 앞장서 사회통합적 노력을 하고 지도층이 스스로 희생하는 모습을 보이지 않으면 존경받을 수 없다”고 강조했다. 김종훈 한미파슨스 사장은 “기업들이 일회성 ‘사진찍기 행사’보다는 체계적이고 조직적이며 비전을 가진 사회공헌을 해나가야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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