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 BIS비율 산정을 앞두고 수요가 몰리면서 지방채 및 공사채가 인기를 끌고 있다.은행, 종금, 투신 등 기관투자가들이 BIS비율 제고를 위해 회사채에 비해 위험가중치가 낮은 지방채나 공사채 매수에 적극 나서고 있기 때문이다. 회사채는 BIS비율에 반영되는 위험가중치가 100%이지만 지방채나 공사채(정부투자지분 50%이상인 공사가 발행한 채권)는 10%에 불과하다.
1일 금융 및 투신업계에 따르면 이들 기관투자가들은 한전채를 비롯한 공사채와 최근 발행된 부산광역시채권 등을 적극 사들이고 있다.
특히 2,400억원규모로 발행된 부산광역시채권의 경우 기관투자가들의 수요가 늘어남에 따라 가산금리(스프레드)가 초기의 1.5%수준에서 현재는 절반수준인 0.7%로 떨어졌다. 그만큼 가격이 올랐다는 것이다.
또 발행을 추진되고 있는 서울시와 인천시채권 등 다른 지방채에도 기관들의 관심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지방채나 공사채에 대한 기관들의 매수세가 몰리는 것은 위험가중치가 0%인 국채의 경우 시장에 나와 있는 물량이 적어 물량확보가 쉽지 않아 대신 위험가중치가 10%로 비교적 낮은 지방채나 공사채를 찾고 있기 때문.
투신업계 관계자는 『특히 은행, 종금사 등은 BIS비율 산정을 앞두고 있어 더욱 지방채나 공사채가 인기를 모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물량이 나오는 즉시 소진되는 양상이 전개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지난 10월이후 국채발행은 소강상태를 보이고 있으며 이같은 추세가 국채 발행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내년 3월까지는 이어질 전망이어서 이 틈새를 이용해 지방 및 공사채가 인기를 끌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임석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