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이 처음으로 베트남과 유조선 및 화학물질운반선 건조계약을 체결했다.
국영 베트남통신(VNA)은 11일 베트남조선공사(Vinashin) 소식통을 인용해 한국의 포천마린㈜이 지난 9일 6천500t 급 유조선과 화확물질운반선 5척에 대한 건조계약을 Vinashin 산하 파룽조선측과 체결했다고 보도했다.
VNA는 포천마린측이 발주한 계약 규모가 7천여만달러라면서, 특히 유조선의 경우 베트남에서 건조한 최대 규모라고 전했다.
건조될 선박은 각각 길이 110m, 폭 18.2m로 주요 구조물은 고압에 견딜 수 있는 특수강이 사용된다고 이 통신은 설명했다. 건조작업은 오는 12월 말부터 시작돼오는 2007년 1월 경에 1호선이 포천마린측에 인도될 예정이다.
나머지 4척도 각각 5∼6개월 단위로 인도될 계획이라고 이 통신은 덧붙였다.
부산에 본사를 두고 내항화물운송업무를 담당하는 포천마린측 관계자는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당초에는 중국에 선박 건조를 의뢰할 것을 검토했으나 비용과 기술등 여러가지 상황을 고려해 최종적으로 베트남으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한편 선박 건조사인 파룽조선은 하롱베이로 유명한 북부 꽝닌 성에 사업장을 두고 있으며, 지난 7월 영국의 그레이그 투자사와 화물선 등 2억1천200만달러 규모의신규선박 8천 건조계약을 체결했다.
현재 Vinashin은 5만3천t급의 건조능력을 가진 3개의 계열사를 갖고 있으며, 중부 다낭 인근의 중퀏에는 10만t급 대형화물선을 건조할 수 있는 시설을 건설 중이다.
(하노이=연합뉴스) 김선한 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