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브호텔 손님 발길 '뚝'
러브호텔에 대한 행정단속과 세무조사가 강화되면서 도심지역 숙박시설을 찾는 손님들의 발길도 줄고 있다.
특히 경기도 성남 등 일부 지역의 경우 경영난으로 매매 또는 임대 매물이 늘고있으나 거래마저 끊겨 이들 업소들이 한 겨울을 맞고 있다.
5일 부동산중개업계에 따르면 숙박시설이 몰려있는 성남시 중원구 지하철 모란역 인근 50여개의 러브호텔 가운데 지난해 말부터 10여개가 매물로 나와 있으나 거래가 이뤄지지 않고 있다.
이로 인해 한때 매매가 35억원을 호가하던 B여관은 27억원에 매물로 나왔지만 매입자가 나서지 않고 있으며, P모텔도 임대기간이 끝난 뒤 임대료를 대폭 낮춰 재임대자를 물색하고 있으나 마땅한 대상을 찾지 못하고 있다.
인근 다른 업소들도 지난해 10월부터 행정당국이 차량 및 번호판 가리개를 철거해 출입차량이 외부에 노출되자 '낮 손님'의 발길이 줄어 매출이 20∼50% 감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밖에도 고양시 일산구 모 부동산중개체인점의 경우 경기지역 러브호텔 매물이 20여개가 나와 있으나 전화문의만 올뿐 거래가 이뤄지지 않고 있다.
한 여관 주인은 "러브호텔 파동이 사회문제로 확산되고 단속이 강화되면서 도심지역에 위치한 여관들이 가장 타격을 받고 있다"며 "이제 러브호텔도 사양길로 접어든 것 같다"고 말했다.
이학인기자 leejk@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