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 28일 지난 주 중국 베이징 3자 회담에서 북한이 제시한 체제 보장–핵 폐기 맞교환을 골자로 하는 포괄적 접근법을 신중하게 검토하고 있다고 밝히면서 북핵 문제 해결을 위한 다자간 논의가 급 물살을 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콜린 파월 미 국무 장관은 이날 “베이징 회담때 북한이 핵ㆍ미사일 문제와 관련, 협상을 제안했으며 이 같은 방안에 대해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리처드 바우처 미 국무부 대변인도 “북한은 보유하고 있는 핵무기들은 물론 모든 핵 프로그램을 제거할 수도 있다면서 이에 대한 조건으로 안전보장 문제 외에 경제적 지원, 양국 국교 정상화 등도 제시했다”고 말했다.
중국 외교부도 28일 이례적으로 유럽연합 국가의 외교관 20여명을 초청, 베이징 3자 회담 브리핑을 하면서 “북한은 미국이 북한에 대한 적대적 태도를 버릴 경우 핵프로그램 폐기를 다루는 협상에 응할 수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고 설명했다.
<이병관기자 comeon@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