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2위 알루미늄 회사인 루살과 10위 업체인 수알이 합병을 추진하고 있다고 이 나라 일간지 코메르산트를 인용, BBC방송이 21일 보도했다. BBC에 따르면 두 회사가 현재 합병 협상을 벌이고 있으며 오는 10월에 공식 발표할 예정이다. 지난해 루살은 알루미늄 270만톤을, 수알은 105만톤을 생산했다.
따라서 두 회사가 합병할 경우 연간 생산능력은 적어도 375만톤에 달해 미국의 알코아를 제치고 세계 최대 알루미늄 생산업체로 떠오를 전망이다. 러시아는 천연가스의 가즈프롬과 함께 알루미늄 분야에서도 국가 독점의 공룡기업을 갖게 되는 셈이다.
이미 두 회사는 서북 러시아 지방에서 알루미늄 생산을 확장하는 데 협력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제휴의 공식화가 멀지 않은 것으로 지적돼 왔다.
한편 BBC는 두 회사에 코메르산트 보도를 확인요청했으나, 루살 쪽은 언급을 회피했고 수알은 접촉할 수 없었다고 전했다. 루살의 경우 세계 3위의 알루미늄 업체여서 합병여부에 대한 질문에 대해 곧바로 반응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BBC도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