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세회피처' 통한 외국인투자 6배 급증
지난달까지 36억弗 달해
기업에 면세 등 특혜를 부여하는 조세 회피처(TAX HAVEN)를 통한 외국인 직접 투자(FDI)가 올들어 6배 가까이로 급증하면서 주요 투자 유치지역으로 부상하고 있다.
25일 산업자원부에 따르면 올들어 9월까지 버뮤다, 케이맨제도, 말레이시아, 버진아일랜드 등 조세 회피처를 통한 대한 투자규모는 36억3,500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6억5,000만달러에 비해 6배 가량 늘어났다.
버뮤다 지역이 지난해 300만달러에 불과했으나 올해 13억7,800만달러로 급증했고 케이맨제도는 지난해 투자 실적이 없다가 올해 8억4,000만달러를 기록했다.
버진아일랜드는 지난해 2,200만달러였으나 올들어 6억4,200만달러로 늘었고 말레이시아는 지난해 6억2,500만달러에서 올해 7억7,500만달러로 증가세를 보였다.
특히 조세 회피처를 통한 외국인 투자액은 올해 전체 104억2,200만달러와 비교, 35%의 비중을 차지해 미국과 일본, 유럽을 능가하는 핵심 투자 유치 지역으로 떠오르고 있다.
/권구찬기자 chans@sed.co.kr
입력시간 2000/10/25 18: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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