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전거로 전국 누비세요"

2019년까지 2,000여㎞ 도로 하나로 연결… 폭 1.5m로 넓히고 차도 사이 분리공간도


정부가 2019년까지 구축하는 전국 2,000여㎞의 자전거도로 폭이 1.5m로 넓어지고 차도와의 사이에 최대 1m의 분리공간이 설치된다. 정부는 이를 통해 전국의 자전거도로를 하나로 연결하는 네트워크를 구축하기로 했다.

행정안전부는 4일 이 같은 내용의 '전국 자전거도로 기본계획'을 수립했다고 밝혔다.

계획에 따르면 전국 자전거도로가 창틀 모양인 '□'형의 전국순환망과 9칸(가로·세로 각 3칸) 격자 모양인 내륙연계망으로 구분해 구축된다.

전국순환망은 기존도로를 최대한 활용하고 기타 개발사업에 포함된 구간을 제외한 2,175㎞를 1조205억원을 투입해 2019년까지 10년에 걸쳐 구축할 계획이다. 내륙연계망은 자전거 이용 수요 증가와 사회ㆍ경제적 여건에 따라 사업 시기를 조정하기로 했다.

정부는 또 '자전거 이용시설의 설치 및 관리지침'을 마련해 현재 지역마다 다른 자전거도로의 색상을 암적색으로 통일하고, 차량 운전자가 쉽게 볼 수 있도록 자전거도로의 시작점과 종점, 교차로와 접속 구간 등에 유색포장을 하도록 했다.

특히 자전거도로가 좁아 이용환경을 저해한다는 지적에 따라 한쪽 방향의 폭을 기존 1.1m에서 1.5m로 확대하고 부득이한 경우에만 1.2m 이상 설치할 수 있게 했다. 이용자의 안전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일반도로와의 사이에 차량 제한속도에 따라 0.2m에서 1m까지 분리공간을 확보하도록 했다.

자전거도로는 2019년까지 전국순환망이 완성되면 전국의 해안을 도는 □형으로 연결되고 이후 내륙의 격자형 도로까지 완성되면 자전거를 타고 전국을 돌아다닐 수 있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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