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 급등 소식에 정유주는 급등세를 보인 반면 항공주는 약세를 면치 못했다.
16일 S-OiL은 전일보다 1,900원(4.70%) 상승한 4만2,300원에 마감, 닷새 만에 상승세로 접어들었다. SK 역시 전일보다 1,600원(3.93%) 오른 4만2,300원, 사흘째 상승행진을 이어갔다. 하지만 대한항공은 전일보다 200원(1.10%) 떨어진 1만7,900원에 마감했고, 아시아나항공도 2.33% 떨어졌다.
이 같은 명암은 국제유가가 다시 급등세를 보이면서 정유주가 수혜를 보는 반면 항공주는 실적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란 인식이 확산됐기 때문으로 보인다.
15일(미 현지시간) 뉴욕상품거래소에서 WTI(서부텍사스중질유)는 전일대비 1.25달러 오른 배럴 당 37.44달러를 기록해 1년내 최고치를 기록했다.
특히 외국인들이 시장 전체로는 매도공세를 벌였지만 그동안 조정권에 머물었던 정유주에 대해서는 매수세를 형성한 것도 주가상승에 기여한 것으로 평가됐다.
증시 전문가들은 스페인 폭탄테러 충격과 국제 석유재고 감소에 이어 내달부터는 OPEC(석유수출국기구)가 100만 배럴의 감산을 추진하고 있어 당분간 유가의 고공행진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따라서 유가상승에 따른 수혜주인 정유주의 강세가 더 이어지고 항공주 주가에는 걸림돌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고 진단했다.
<조영훈기자 dubbcho@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