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총재 "3.4분기부터 내수경기 회복"

가계금융부채 하반기에 서서히 개선
경기부양적 저금리 기조 유지 필요

한은총재 "3.4분기부터 내수경기 회복" 가계금융부채 하반기에 서서히 개선경기부양적 저금리 기조 유지 필요 박승 한국은행 총재는 8일 "외부환경 변화로 경기회복 추세가 지체되고 있다"고 밝혔다. 박 총재는 이날 정례 금융통화위원회 회의후 기자 간담회에서 하반기 경기전망에 대해 "투자와 내수 부진 등 경제 성장에는 하방위험이 작용하고 유가, 원자재가등 물가에는 상방위험이 작용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박 총재는 하지만 "전체 경기가 하반기부터는 서서히 회복되고 내수 경기도 3.4분기에 마이너스에서 플러스로 돌아선 뒤 4.4분기에는 회복의 폭이 더 커질 것"으로전망했다. 박 총재는 이같은 전망을 근거로 "경제 성장률은 상반기보다 하반기에 더 낮아지겠지만 연간 전체로는 5%대의 성장이 가능하고 물가도 상반기보다 하반기에 오름세가 더 크겠지만 연간으로는 물가 목표치 유지가 가능할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수출경기 호황과 내수경기 침체 등 경기 양극화가 진행되고 있어 콜금리를 동결했다"고 설명하고 "미국 등 많은 나라들이 금리를 올리고 있지만 우리는 아직 그럴 단계가 아니며 경기 부양적 저금리 기조를 유지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경기 양극화의 가장 큰 요인으로 가계의 금융부채를 지적하고 "작년 하반기부터 가계가 신규대출보다는 상환에 주력하고 있어 올 하반기부터는 가계의 금융부채도 서서히 개선될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또 기업의 미진한 투자 문제에 대해서는 "기업이 국내에 투자할 수 있도록투자환경을 개선해주는 노력이 이뤄져야 한다"며 "고임금 자제, 투쟁적 노사관계 개선, 자유무역과 경제특구를 통한 시장 개방, 집단 이기주의와 욕구 분출 자제 등이필요하다"고 제시했다. 그는 투자환경 개선에 대해 "한마디로 땀은 더 흘리고 욕구는 줄여 경제 체질을산성에서 알카리성으로 바꿔야 한다"고 강조했다. (서울=연합뉴스) 이상원기자 입력시간 : 2004-07-08 13: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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