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국 방문을 위해 22일 베이징 공항에 도착한 박근혜 한나라당 대표가 마중 나온 중국 외교부 관계자의 영접을 받고 있다. /베이징=김동호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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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사진) 한나라당 대표가 중국 지도부와 북핵 문제 등을 논의하기 위해 23일 출국했다.
박 대표는 5박6일간의 방중기간 동안 중국 지도부와 만나 북핵 문제 등 양국 현안 전반을 논의할 예정이다. 첫날인 23일 박 대표는 왕자루이 공산당 대외연락부장과 최근 북한 동향과 6자 회담 개최여부 등에 대한 의견을 나눴다.
박 대표는 이어 탕자쉬안 외교담당 국무위원 초청 만찬에 참석해 북핵 문제에 대한 입장을 전달하고 북한 설득작업에 중국이 적극 나서줄 것을 요청했다.
박 대표는 24일 후진타오 국가주석과의 면담을 추진 중이며 원자바오 총리 등 다른 고위급 인사들과의 면담 일정도 조율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어 25일에는 베이징대 강연, 교민 간담회 등의 일정을 마친 뒤 26일 충칭(重慶)의 대한민국 임시정부 청사를 방문하고 27일에는 중국 서부 대개발 사업의 중심인 쓰촨(四川)성 청두(成都)를 찾아 한국 기업의 서부대개발 사업 진출 협조를 요청한 뒤 오는 28일 귀국할 예정이다.
박 대표의 방중은 지난 3월 미국에 이은 두번째 해외 출장이다. 한나라당은 해결 기미가 보이지 않고 있는 북핵 문제를 지원하기 위한 초당적 외교 차원에서 이번 방중을 기획했다고 밝혔다. 박 대표 측은 유력한 차기 대권주자 가운데 한 명으로서 국제 외교무대에서의 인지도를 높일 수 있기를 기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