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볼라 바이러스 관련주 세력 확산

치료제서 예방업종까지 수혜
백광산업·웰크론 등 뜀박질


에볼라 바이러스의 확산 우려감이 커지면서 관련주도 세를 넓혀가고 있다. 초반 치료제 업체 중심에서 점차 소독제와 마스크·보호복 등 예방 관련 업종으로 관련주가 확산되고 있으며 주가 흐름도 갈수록 가팔라지고 있다.

17일 코스닥시장에서 백광산업(001340)과 바이오니아(064550)는 각각 가격제한폭까지 오른 4,380원, 1만5,450원에 거래를 마쳤다. 백광산업은 이틀 연속 상한가를 갈아치웠고 바이오니아 주가도 지난 1일 대비 56% 급등했다.

백광산업은 세계보건기구(WHO)가 에볼라바이러스 소독제로 권고한 '차아염소산소다'를 생산하는 업체라는 것이 알려지며 에볼라 관련주로 분류됐다. 바이오니아는 에볼라 바이러스 진단 시약을 개발해 나이지리아에 공급하고 있다는 소식에 연일 상승세다. 또 에볼라 바이러스 감염 진단 키트 개발사인 솔젠트의 지분을 보유한 국순당(043650)은 이날 4.33% 오른 6,750원에 장을 마감했다.

손 세정제를 생산하는 파루(14.93%)·경남제약(14.98%)·보령메디앙스(5.81%) 등도 관련주로 꼽히며 급등했다. 마스크주인 웰크론(065950)(6.13%)·크린앤사이언스(6.18%)·케이엠(083550)(14.83%) 등도 연일 상한가 행진이다. 콘돔업체인 유니더스(044480)도 에볼라 바이러스가 정자를 통해 감염될 수 있다는 소식에 8거래일 연속 상승한 3,945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밖에 에볼라 바이러스 예방 및 치료 백신을 개발하고 있는 진원생명과학(011000)은 12거래일째 오름세를 보이며 이날도 가격제한폭까지 상승한 3,015원에 거래를 마쳤다.

시장 전문가들은 "전세계적으로 감염자가 확산되면서 관련주들이 각광받고 있지만 과거 유행성 질병 관련 테마주들이 시간이 지나면서 반토막 난 경우가 있다"며 "실제 매출 발생 정도를 파악해 투자에 나설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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