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의회가 폴 마틴 총리 내각에 대한 불신임안을 가결했다. 이에 따라 새 정부 구성을 위한 조기 총선이 실시될 예정이다. 마틴 총리 내각 불신임안은 28일(현지시간) 전체 의원 306명 가운데 찬성 171, 반대 133표로 의회를 통과했다. 정원이 308석인 의회의 현재 의석 분포는 자유당 133석, 보수당 98석, 퀘벡당 53석, 신민당 18석, 무소속 4석, 결석 2석 등이다.
이번 불신임안은 마틴 총리의 자유당 관계자들이 수천만달러의 공공기금을 낭비하고 일부 리베이트를 챙긴 것으로 드러난데 따른 것이다.
의회를 장악하고 있는 보수, 퀘벡, 신민 등 3개 야당은 소수파인 자유당이 부패 스캔들로 국가를 이끌어갈 도덕적 권위를 상실했다며 내각 불신임안 표결을 밀어붙여 가결을 이끌어냈다. 새 정부 구성을 위한 총선은 내년 1월23일 열릴 예정이며, 그 때까지 국정은 마틴 총리 내각이 담당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