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석래 효성 회장을 전국경제인연합회 차기 회장으로 추대해야 한다는 주장에 다시 힘이 실리고 있다.
강신호 전경련 회장은 9일 서울 용산 백범기념관에서 열린 투명사회협약 보고대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전경련 차기 회장으로 조석래 회장이 여전히 유력하다”며 “다음주쯤 윤곽이 나오는 데 이어 이달 중 총회를 열어 회장을 선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강 회장은 4대 그룹 회장과도 의견을 나눴냐는 질문에 “4대 그룹은 특별한 의견 없이 회장단의 결정에 따르겠다는 입장”이라며 “4대 그룹 회장들이 나서주면 가장 좋을 텐데”라고 아쉬움을 나타냈다.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도 이날 전경련 회장 선출에 대해 “회원들의 의중에 따라 결정될 것”이라며 “직접 나설 생각은 없다”고 말했다. 이어 이 회장은 삼성 쪽에서 조 회장을 반대하고 있지 않느냐는 질문에 “누가 (내가) 조 회장을 반대한다고 했냐”라며 일축했다.
이 회장은 또 이준용 대림 회장의 70대 불가론에 대한 의견을 묻자 강한 어조로 “말도 안된다. 실력만 있으면 되지 젊고 늙고가 무슨 상관이냐”고 분명한 입장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