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우 정책실장 “청와대 정책실 기획ㆍ立案에 역점”

새 정부에서 신설되는 청와대 정책실의 역할이 조금씩 드러나고 있다. 정책실은 노무현 대통령 당선자의 청와대 조직개편에 따른 것으로 지난 35년간 `경제권력 1번지`로 불렸던 청와대 경제수석실을 `대신`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과거 경제수석실이 대통령과 경제부처를 연결하며 정책을 `좌지우지` 했다면 신설되는 정책실은 그러한 역할이 상당히 축소될 전망이다. 대신 대통령 국정아젠다 실천을 위한 구체적인 방안을 기획하고 입안하는 역할에 머물 전망이다. 이정우 청와대 정책실장 내정자는 24일 신설되는 청와대 정책실장의 기능에 대해 “(정책)조정보다는 입안기능이 강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는 과거처럼 청와대가 모든 정책을 주도하기 보다는 경제흐름에 맞는 큰 틀을 제시하거나 담론을 형성하는 실질적인 기능에 머물 것이라는 것을 시사하는 것이다. 특히 정책실은 대통령 12대 국정과제를 무리없이 추진하기 위한 구체적인 활동을 펼 것으로 보인다. 이 내정자는 “대신 그때그때 대외경제상황 등을 보좌하고 현안이나 대외경제 사태에 대한 대통령 경제교사 노릇은 경제보좌관이 담당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홍길기자 what@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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