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의 해외 제조업 투자가 올들어 75%나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재정경제부에 따르면 올들어 지난 1~8월 중 내국인의 해외 제조업투자 규모는 30억3,000만달러(신고기준)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75%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연간 외국인의 국내 제조업 직접투자액 16억9,700만달러의 2배에 육박하는 규모다.
올들어 외국인의 국내 제조업 투자는 16억4,100만달러(상반기 기준)로 지난해 동기 대비 43.5% 늘었으나 내국인의 해외투자에 비해 절대규모가 크게 못 미친다. 제조업의 해외 직접투자 증가는 외국으로의 공장이전이나 신규투자 증가에 따른 것으로 기업들의 생산원가 절감이나 영업 경쟁력 강화 노력을 반영하는 것이다.
해외 제조업 투자는 2001년 46억4,000만달러로 정점을 이룬 뒤 2002년 30억달러, 2003년 31억7,000만달러로 정체를 보이다 올들어 급증했다. 해외투자는 부동산ㆍ서비스업에서도 올들어 8월 말까지 5억4,000만달러에 달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9.8%가 늘었고 도소매업은 8억5,000만달러로 38.7%가 증가했다. 반면 광업투자는 2억4,000만달러로 73%나 감소해 우리나라의 해외 자원확보 노력이 감퇴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기간 전체 해외 산업투자는 48억8,000만달러로 85.5%나 늘었다. 우리나라의 해외 산업투자는 2001년 63억3,000만달러로 정점에 오른 뒤 2002년 62억5,000만달러, 2003년 57억달러 등으로 감소했으나 올해는 증가세로 돌아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