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탈레반·라덴 응징후 北핵등 사찰요구 가능"

미국이 아프가니스탄에서 탈레반과 오사마 빈 라덴을 상대로 승리를 거둔 다음에는 북한과 이라크에 핵ㆍ생화학 무기 사찰을 위한 통첩을 보낼 가능성이 있다고 뉴욕타임스가 25일 보도했다.이 신문은 '탈레반 다음은 누구? 북한을 잊지 마라'는 제목의 해설 기사에서 부시 행정부 내 매파 관리들의 주장을 인용, 미국의 2단계 전쟁 계획은 앞으로 몇개월간 대량살상 무기류에 대한 광범위한 국제 사찰 압력을 가중하는 일이 될 것이라면서 당사국이 이를 거부하면 유엔을 통한 제재가 내려질 수 있다고 예측했다. 신문은 특히 "어떤 시점에서는 외교가 폭탄에 길을 내줄 수도 있다"고 경고하면서 미국의 다음 리스트 최정점에는 물론 이라크가 있지만 핵ㆍ세균 무기 개발 이력을 의심할 만한 북한도 빠질 수 없다고 강조했다. 특히 지난주 제네바에서 열린 생물무기협약(BWC) 회의에서 존 볼튼 국무부 차관이 입을 연 것은 주목할 만하다고 뉴욕타임스는 지적했다. 볼튼 차관이 이라크와 북한을 생물무기 개발 의심국으로 지목하고 그 다음에 이란과 리비아ㆍ시리아를 거론함으로써 이들 국가에 국제적 관심을 환기시켰다는 것이다. /뉴욕=연합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