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 대통령의 `386` 측근으로 청와대 내에서 `청년장교`로 통하는 이광재 국정상황실장은 11일 “납짝 엎드려 일만 해야겠다”며 자신의 몸가짐을 강조, 눈길을 끌었다.
청와대 출입기자들과 나름대로 접촉을 갖고 전화취재에도 종종 응했던 이 실장은 `386 음모설`이 제기된 뒤 기자들과의 만남과 전화통화를 극도로 자제해 왔다.
이 실장은 이날 오전 청와대 수석ㆍ보좌관회의에 배석자로 참석하기 앞서 기자들과 만나 그 배경에 대해 “지금과 같은 상황에… 납짝 엎드려 일만 해야지요. 말을 아껴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대통령과 (내가) 특수관계라고들 하니까… 말을 아껴야지….”라며 더 이상의 언급을 자제한 채 기자들의 휴가상황을 묻는 등 화제를 돌렸다. 이 실장은 `한총련 문제를 어떻게 보느냐`는 질문에도 과거와는 사뭇 다르게 고개만 흔들면서 자신의 입장 개진을 삼가는 모습을 보였다.
<박동석기자 everest@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