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지역에 복합 엔터테인먼트 쇼핑 몰 건립이 잇따르면서 업계의 한판 전쟁이 예상된다. 28일 경남도와 유통업계에 따르면 최근 창원과 마산, 김해, 진주, 통영지역 등 모두 10개의 복합 쇼핑몰 건립이 추진되고 있다.
창원시 중앙동에는 디자이너클럽 창원점과 엠-시티가 복합 쇼핑 몰을 한 지역에 건립하는 데다 팔용동에 파비뉴21까지 가세, 불꽃 튀는 한판 전쟁이 예상된다. 디자이너클럽은 최첨단 게임 몰과 영화관 등을 갖춘 지하 5층, 지상 11층 규모로 내달 말 착공, 오는 2005년 하반기 문을 연다.
엠-시티는 지하 6층 지상 12층 규모로 스포츠프라자, 토털잡화점, 테마식 사우나 등을 갖춰 2005년 상반기에, 파비뉴21은 지하 7층 지상 10층 규모의 영화관, 패션몰, 스낵가 등을 건립 중이며 내년 8월께 각각 개점한다.
마산시에는 ㈜퀸스로드의 폭스존이 경남대 부근, ㈜에스오에스캐피탈의 보보스존이 합성동과 마산역 부근, ㈜창동메트로가 창동 일원의 젊은층을 중점 공략하는 등 복합 쇼핑몰 시장이 3개 권역으로 나눠 건립된다.
폭스존은 마산시 해운동(1,400평)에 지하 3층 지상 9층, 연면적 1만700평 규모로 내년 말 준공하는데 1, 2층 패션 아웃렛점, 4∼7층 멀티플렉스영화관, 8ㆍ9층 스포츠센터와 사우나 등으로 이뤄진다.
또 보보스존이 오는 11월 합성동 옛 서광백화점 자리에 지하 6층 지상 12층 규모로 영화관, 아웃렛, 게임방, 식당가 등을 개점하고 창동메트로가 내년 3월 복합상영관, 패스트푸드점, 스카이라운지, 의류점 등 9층 규모의 쇼핑몰을 오픈한다.
이밖에 김해시 내동에 지하 2층 지상 5층 연면적 9,900평 규모의 영화관과 아웃렛이 결합된 쇼핑몰이 내년 말 개점하는 것을 비롯, 장유 상업지구와 진주ㆍ통영시 등에서도 4곳의 대형 쇼핑몰 건립이 추진되고 있다.
유통업계는 “소비자의 욕구가 다양화되면서 단순 쇼핑공간으로는 고객을 유치하는데 한계가 있어 새로운 유통문화인 복합 쇼핑몰이 건립되고 있으며, 자칫 경쟁이 심할 경우 업계의 상당한 출혈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창원=황상욱기자 sook@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