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서울에서 숨진 20대 사망자 가운데 두 명중 한 명은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집계됐다. 또 서울의 성인 여성 41%는 자신이 뚱뚱하다고 생각했지만 실제 비만 여성은 20%에도 미치지 못했다.
26일 서울시가 발간한 ‘서울시민의 건강과 주요 사망원인’ 통계를 보면 10대부터 30대까지의 사망원인으로는 자살이 가장 많았으며 40대 이상부터는 암이 가장 많았다. 지난해 10대 사망자는 151명으로 이중 35.1%가 자살로 사망했으며 20대 사망자 961명중 51.6%, 30대 사망자 1,092명 중 39.7%가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반면 40대 사망자 2,456명 중 32%, 50대 사망자 5,067명 중 40.8%, 60대 사망자 6,379명 중 48.8%, 70대 이상 사망자 2만6,069명 중 25.9%가 암으로 숨졌다.
지난해 서울의 전체 사망자 수는 4만2,063명, 사망률(인구 10만명당 사망자수)은 420.1로 1983년 관련 통계를 작성한 이래 최고치를 기록했다.
19세 이상 시민의 비만율은 2008년 20.6%에서 지난해 23.2%로 늘었다. 남성의 경우 26.6%에서 30.6%로, 여성은 14.7%에서 16%로 늘었다. 실제 비만과 상관없이 스스로 비만이라고 생각하는 주관적 비만 인지율은 2008년 30%에서 지난해 39.3%로 늘었다. 특히 여성의 경우는 31.6%에서 41%로 늘어 10명 중 4명이 스스로 뚱뚱하다고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 남성의 주관적 비만인지율도 5년만에 28.2%에서 37.5%로 늘어났다. 이는 스스로 생각하는 적정 체중의 기준이 보다 낮아지고 엄격해진 것으로 풀이된다.
음주율의 경우 음주 횟수는 늘었지만 술자리에서 마시는 술의 양은 줄어들었다. 최근 1년 동안 1개월에 1회 이상 음주한 비율은 2008년 57.7%에서 지난해 60.7%로 높아졌지만, 고위험 음주율은 20.3%에서 17.5%로 낮아졌다. 고위험 음주율는 남자의 경우 한번 술을 마실 때 소주 7잔 이상 또는 맥주 5캔 정도, 여자는 소주 5잔 이상 또는 맥주 3캔 정도를 주 2회 이상 마시는 비율이다. 여성 흡연율은 2008년과 지난해 모두 3.7%로 같았지만 남성 흡연율이 45.6%에서 40.6%로 줄어 전체 흡연율은 2008년 24.2%에서 지난해 21.7%로 줄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