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전3사 조직개편

전자업체들이 불황타개를 위해 각 사업부에 책임과 권한을 이양하고 영업과 서비스분야를 분리, 독립채산제를 구축하는 등 본격적인 조직개편작업에 나서고 있다.2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최근 기존조직을 본부장제 중심제에서 사업부에 책임과 권한을 부여하는 사업부중심제로 전환하는 것을 골자로 한 조직개편을 단행했다. 삼성은 이 개편에서 본부장제를 폐지하고 세트단품 위주의 32개 사업부로 재편, 각 사업부가 맡은 사업을 총괄토록 했다. 또 국내영업본부를 국내판매사업부로 변경, 백화점·대리점 특판 등 판매사업만 주력토록 했다. 대우전자는 내년초 대우가전판매주식회사(가칭)를 설립, 서비스와 영업을 분리해 독립채산제를 운영하는 방안을 강구중이다. 이를 통해 대우는 서비스와 영업을 전문화해 경쟁회사와 차별화해 나갈 계획이다. LG전자는 조직축소와 사업재편 차원에서 산업용 모터사업은 LG산전으로, 펌프사업은 LG기계로 이관하고 관리직 20%를 국내영업과 수출부서로 재배치할 방침이다. 전자업체들의 이같은 조직개편은 사업부별 책임판매체제를 구축하고 영업 및 서비스를 강화, 매출부진을 타개하기 위한 방안으로 분석된다.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