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디의 골프실력은
칸, 핸디캡 3‥클럽선택 탁월
2001 미국LPGA투어 개막전 유어라이프바이타민클래식에서 박세리(24ㆍ아스트라) 우승의 숨은 주역인 캐디 콜린 칸(32ㆍ영국)이 경력 6년만에 20승을 만들어내면서 그들의 골프실력(핸디캡)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박세리의 캐디를 맡고 있는 칸을 비롯해 메르세데스챔피언십 우승자 짐 퓨릭의 캐디 마이크 코원, 타이거 우즈의 스티브 윌리엄스, 데이비스 러브3세의 마크 러브, 톰 레먼의 앤디 마티네즈, 그리고 홍일점 페니 수네슨 등이 대표적인 케이스다.
이들 캐디 가운데서는 '콧수염' 마이크 코원과 마크 러브의 골프실력이 가장 뛰어난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PGA투어 시즌 두번째 대회에서 '8자 스윙'의 짐 퓨릭을 우승으로 이끈 코원은 공인핸디캡 1(USGA핸디캡 1.4)로 데이비스 러브3세의 동생이자 캐디인 마크 러브와 함께 스크래치골퍼로 소문이 나 있다.
코원은 퓨릭의 캐디를 맡기전까지만 해도 '젊은 골프황제' 우즈를 도와 98년 8승을 거두는 등 '명보좌관'의 명성을 얻었다. 반면 현재 우즈를 돕고 있는 스티브 윌리엄스는 공인핸디캡 9로 이들 가운데서 비교적 실력이 가장 낮다.
칸은 이미 알려진 대로 공인핸디캡 3의 실력자로 한때는 세계무대를 꿈꾸며 골프선수생활을 했던 만큼 클럽선택과 퍼팅라인을 읽는데 뛰어난 감각을 갖고 있다.
이밖에 앤디 마티네즈는 핸디캡 6이고, 한때 닉 팔도의 연인이자 캐디였다가 지금은 프레드 펑크와 호흡을 맞추고 있는 여자 캐디 페니 수네슨은 미모와 함께 핸디캡 7의 골프실력을 갖추고 있다.
지난해 말 박세리의 캐디였다가 해고된 '트리' 제프 케이블처럼 골프를 칠 줄 몰라 단순히 거리측정 정도의 골프백운반 역할만을 하는 캐디가 있는가 하면 적극적으로 선수의 코스공략 전방위에 나서 활약하는 캐디도 적지 않다.
선수에게 있어서 캐디는 최고의 조언자이자 친구이고 전술가인 셈이다.
최창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