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병호 부사장은 지난 99년 해외 지역본부제를 시행, 현지 밀착 시장관리체제를 구축했다. 주요 수출국에 현지 전문가 40여명을 파견, 현지 상황변화에 따라 즉각적이고 능동적인 대응을 할 수 있도록 한 것도 그의 작품이었다.
2001년 초부터 성 부사장은 본사에 해외 판매상황실을 운영해 현지 상황을 본사에서 실시간으로 파악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갖추기도 했다. IT기술의 진보도 해외영업관리에 적극 활용했다. 그는 해외 영업부문의 전 공급체인(Supply Chain)을 전산화해 본사와 대리점, 딜러가 정보를 공유해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 할 수 있도록 했다.
현대차는 과거 저가 소형차시장에 한정된 수출에서 중대형 승용차 및 RV등 고부가가치 차량의 수출을 획기적으로 증대하고, 대당 수출단가 또한 99년 6,800달러 수준에서 올해 9,700달러 높일 수 있었던 일 등은 성 부사장이 구축한 해외영업 네트웍에 힘입은 바 크다고 강조했다.
성 부사장은 “현대차가 세계 최대의 자동차 시장인 미국에서 일본의 도요타, 혼다, 닛산 등 소위 일본 빅3 다음으로 수입차 부문 4위의 판매 실적을 보이고 있다”면서 “현지 소비자의 선택의 폭을 넓히고 싼타페, 그렌져 XG 등 고부가 차량의 판매 증대를 통해 지속적으로 시장점유율을 높여나갈 것”이라고 다짐했다.
<양정록기자 jryang@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