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애국심과 단결심으로 지속 성장"

창간 55주년 맞아 외국소개 연재중 한국 첫 선정

"한국은 애국심과 단결심이 강한 국민들로 인해 소란스러운 정치 속에서도 경제를 지속 성장시키고 있다." 대만 일간 중국시보는 9일 창간 55주년을 맞아 독자들의 국제 시야를 넓혀주기위한 외국 소개 연재물을 실으면서 대만과 비슷한 발전 과정을 겪고 아시아 주요 국가로 떠오른 한국을 첫번째 국가로 선정, 집중 조명했다. 이 신문은 김영삼(金泳三) 전 대통령 등 한국의 주요 정치인 및 전문가들을 인터뷰, 2면 및 3면 2개면에 크게 싣고 한국의 외교 안보 및 경제, 산업에 대해 평가했다. 중국 시보는 ▲ 한국의 외교 안보는 독립 자주로 이행하는 중이며 ▲중국과 가까워지고 미국과의 관계에 분열 조짐이 일고 있으며 ▲ 금융 위기를 빠른 시일내 이겨냈으나, 경제 개혁은 현재 정체에 빠졌으며 ▲ 엔터테인먼트와 게임 산업의 눈부신 성장으로 세계의 한국에 대한 이미지를 바꾸어 놓았다고 전했다. 이 신문은 한국의 가장 큰 논쟁은 50대 이상 한국 전쟁을 겪은 세대와 미군의특권 향유를 목격해온 젊은 세대들을 중심으로 보수와 진보 세력으로 나뉘어 있다고짚었다. 이 신문은 또 북한의 존재 때문에 중국이 6자회담을 추진, 국제 사회의 중요 일원으로 떠올랐으며, 일본은 군대를 가질 수 있는 정상적인 국가로 향한 헌법 개정을추진할 구실이 생겼다고 설명하고 미국에 대해 "정말로 북한 문제의 해결을 원하는지 의문"이라며 의구심을 표했다. 이 신문은 주변 열강의 침략 역사 때문에 한국 민족은 애국심과 단결심이 강하고 자존심이 높으며 승부욕이 강하다면서 "국토와 민족이 분열된 아픔과 안보를 외국에 맡겨야 하는 것 때문에 자존심이 상해 있다"며 한미 동맹 관계의 변화 배경을소개했다. 이 신문은 "민주화 국가로 금융 위기를 당당히 이겨내 자신감에 차 있는 한국은국가 존엄을 되찾고 미국과의 동등한 동맹관계를 원하고 있다"면서 "여야의 시끄러운 논쟁은 노무현(盧武鉉) 대통령의 방법이 정확한지에 대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중국시보는 주한 타이베이 대표부 리자이팡(李在方) 대표의 말을 인용, "한국의무역량은 전세계 10위로, 한국 사람들은 자신을 '신(新) 대한민족' 으로 보고 있으며, 노화의 길을 걷고 있는 일본에 비해 훨씬 활력이 넘친다고 자부하고 있다"면서"이런 기개와 포부가 넘치는 국가로서는 국가 존엄을 추구하는 것이 당연하다"고 말했다. 이 신문은 "한국 정치권이 대만보다 더 요란스럽고 전 대통령들이 수감되기도하며 시위가 빈번히 일어나는 데도 경제가 동요 없이 승승장구할 수 있는 것은 정부가 국가에 유리하다고 강조하는 정책은 애국심과 단결심이 대단한 국민들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을 수 있기 때문"이라면서 "독립이냐, 현상유지냐, 통일이냐라는 결론도 내리지 못한 대만은 발이 묶여 있어 앞으로 나아갈 수 없다"고 말했다. (타이베이=연합뉴스) 필수연 통신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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