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규모 정전사태] 통신사, 예비전력 가동 비상체제

정전 길어질 경우 서비스 이상 발생 우려 15일 오후 발생한 대규모 정전사태와 관련, 대규모 통신 불통 사태는 발생하지 않았다. 하지만 통신사들은 예비전력 등 비상 시스템을 가동하며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아직은 제한 송전으로 인한 이상현상이 나타나지 않았지만 사태가 장기화될 경우 통신 서비스에 지장이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SK텔레콤 관계자는 “정전이 발생했을 때는 예비 전력을 가동했고 한국전력에서 복구를 마친 이후에는 완전히 정상 가동되고 있다”고 말했다. KT 관계자도 “정전 발생 직후부터 비상 시스템을 가동 중”이라며 “아직까지 통화 서비스에 문제는 없는 것으로 파악된다”고 말했다. 통신사들은 정전 사태에 대비해 기지국에 예비 전력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다. 예비 전력이 가동되면 3~6시간 가량은 전력 공급 없이 기지국을 정상 가동할 수 있다. 하지만 정전이 길어지면 통신 장애 사태가 발생할 수도 있다. 일부 지역에서는 이미 기지국 가동이 중단돼 휴대전화 사용이 제한되기도 했으며 초소형 중계기로 연결된 지역은 통신이 원활하지 않아 이용자들이 불편을 겪기도 했다. SK텔레콤 관계자는 “인터넷이 정상적으로 가동되더라도 정전 지역에서는 PC 등에 전기공급이 끊겨 인터넷을 이용할 수 없게 된다”고 말했다. LG유플러스 관계자도 “전기 공급이 필요한 유선 인터넷이나 IPTV 등의 서비스가 정전의 영향을 받고 있다”며 “이동통신도 초소형 중계기로 연결된 지역은 통신이 원활하지 않다”고 설명했다. 이날 춘천 등 일부 지역에서는 SK텔레콤을 이용하는 휴대 전화가 10여분간 중단돼 고객들이 불편을 겪었다. 춘천시에 거주하는 이모씨는 “제한 송전 소식이 전해진 이후 휴대전화에 ‘통화권 이탈’ 표시가 뜬 채 한동안 먹통이 됐다”고 말했다. SK텔레콤 서비스센터 관계자는 “제한 송전으로 충북과 강원 등지에서 휴대전화 불통 문의가 잇따랐다”며 “원인을 파악 중”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방송통신위원회의 한 관계자는 “대부분 기지국은 자체 배터리로 2시간 이상 버틸 수 있다”며 “하지만 일부는 자체 배터리로 전환되지 않아 불통됐을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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