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조선해양의 매각이 지연될 것으로 보인다.
산업은행의 한 고위관계자는 21일 “대우조선 주가가 당초 예상치에 못 미치고 있는데다 대우조선 말고도 다른 매물이 많아 매각작업을 진행하기 어려운 상황”이라며 매각 유보입장을 밝혔다.
산업은행은 이와 함께 대우조선이 전략산업으로 해외매각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는 여론을 감안해 해외매각뿐만 아니라 국내 주식투자전문회사(PEFㆍ사모펀드) 등에도 지분 일부를 매각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이 관계자는 “과거에는 부실기업을 인수할 만한 국내자본이 없었고 외국자본의 투자도 필요로 했기 때문에 해외매각이 선호됐지만 지금은 그럴 상황은 아니다”며 “해외매각뿐 아니라 사모펀드에 지분 일부를 매각하는 등 가능한 모든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산업은행과 자산관리공사는 대우조선의 지분을 각각 31%와 22%씩 보유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