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 대통령 만들기에 앞장섰던 핵심측근들이 내년 4월 총선 채비에 나섰다.
대통령의 특보로 활동했던 염동연, 이강철, 유종필씨와 안희정 전 선대위정무팀장, 정윤재 전 중앙당정책위부위원장 등 이번 대선승리의 특등 공신들에겐 단 하루도 금쪽 같은 시간이다. 이들은 여러 가기 사정상 금배지를 겨냥하고있기 때문이다.
이들은 청와대나 내각에 진출해 캐리어를 쌓은 후 총선을 준비하라는 노대통령의 권유를 뿌리치고 `총선`을 먼저 선택했다.
이들 중 가장 빠른 행보를 보이고 있는 측근은 정윤재 전 부위원장. 부산 사상 지구당위원장을 맡고 있는 정 전부위원장은 지난달 25일 노 대통령의 취임식이 끝나자마자 곧장 부산으로 출발했다.
정 위원장은 “한 때 고민도 많이 했지만 막상 내려와서 보니 시간이 촉박하더라”고 말했다. 그는 변화와 세대 교체의 바람을 일으킨 이번 대선 분위기를 총선까지 몰고가 부산에서 제2의 노풍을 일으키겠다는 각오를 다지고 있다.
민주당 경선당시 `노무현후보`의 입으로 활동했던 유 전 특보는 10년 정도 거주해온 관악을 지역구에서 민주당 이해찬 의원에게 경선 도전장을 내겠다는 뜻을 내비치면서 지역구 활동에 착수했다. 대통령 취임식 다음날인 26일 이강철 전 특보와 함께 청와대에서 노 대통령과 오찬을 함께해 눈길을 끌었던 염 전 특보는 출신지는 전남 보성이지만, 광주와 수도권 지역 출마를 다각적으로 검토하고 있다. 이강철 전 특보도 민주당 불모지인 대구ㆍ경북 지역에서 출마하는 방안을 심각히 고민중이다. 노 대통령의 386 핵심측근으로 알려진 안희정 전 팀장은 민주당 경선당시 노 대통령의 맞수였던 이인제 의원의 텃밭 논산에서 출마하는 방안을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박동석기자 everest@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