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보.삼성.흥국생명과 삼성화재가 서민들을 대상으로 실시하고 있는 연리 12∼13%대의 아파트담보대출이 폭발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19일 생.손보업계에 따르면 ‘찬스아파트담보대출’이라는 이름으로 지난달 27일 이 대출을 업계에서 가장 먼저 시작한 교보생명의 경우 20여일만에 접수건수가 8천건, 4천억원에 이르고 있다.
교보생명은 아파트담보대출 신청자가 요즘들어 하루 1천명에 이르는 등 고객 반응이 좋자 대출 전담직원을 50여명에서 1백여명으로 2배 정도 늘렸으나 폭주하는 업무를 미처 감당하지 못하고 있다.
교보생명은 아파트담보대출에 2조원 정도의 자금을 배정해두고 고객들의 신청을받고 있다.
흥국생명도 지난 9일부터 ‘흥국파워대출’이라는 이름으로 아파트 담보대출을시작, 지난 17일까지 4백20건, 2백10억원을 접수했다.
이들 보험사의 아파트담보대출이 큰 인기를 얻자 삼성생명도 5천억원의 자금을배정, 지난 16일부터 ‘아파트 나이스대출’을 개시했다.
삼성생명은 대출실적을 높이기 위해 설계사들을 대상으로 대출액의 0.1∼0.4%를수당으로 지급하는 대출수당제를 실시하고 있다.
생보업계의 아파트담보대출붐에 삼성화재도 편승, 17일부터 아파트를 담보로 최고 1억원까지 대출해주는 ‘해피론’을 시작했다.
이처럼 아파트담보대출이 인기를 끌고 있는 것은 대출조건이 좋기 때문이다. 교보와 흥국생명은 연리 12.9%, 삼성생명은 13%, 삼성화재는 12.95%이며 대출기간은최고 30년까지이다.
고객들은 국제통화기금(IMF) 사태 이후 금리가 연 17∼18%대로 높아진 기존 은행대출금을 갚거나 신규 주택자금을 조달하기위해 주로 이 대출을 선호하고 있다.
보험업계는 생.손보사들이 수입보험료를 굴릴 마땅한 투자처를 찾지 못하고 있기때문에 다른 부동산에 비해 담보안정성이나 환금성이 좋은 아파트 담보대출상품이계속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