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우리나라 공항을 이용한 국내·외 항공 여객이 사상 처음으로 8,000만명을 넘어선 것으로 집계됐다.
25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지난해 항공여객은 8,143만명으로 2013년(7,334만명)보다 11% 증가했다. 국제선을 이용한 여객은 5,678만명으로 1년 전(5,099만명)보다 11.4% 늘었고, 국내선을 오간 여객은 2,465만명으로 10.3%가 증가했다. 국제여객은 일본을 제외한 전 지역에서 늘었으며 특히 중국을 오가는 여객이 26.7%나 증가했다. 공항별로 보면 양양공항(365%)과 청주공항(117%), 제주공항(44%)의 국제여객 증가세가 두드러졌다. 국토부 관계자는 “중국과 동아시아에서 한국을 찾는 수요가 늘어난 데다 저가항공사의 운항 증가와 유류할증료 인하, 대체휴무제 시행 등으로 국제여객이 크게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항공화물 역시 369만톤으로 2013년보다 5.6% 늘었다. 반도체 제조용 장비·무선통신기기 부품 등의 수출입이 증가하면서 항공화물 운송물량이 늘어난 것으로 풀이된다.
국토부 관계자는 “올해 세계 경제의 불확실성과 환율 변동성 등 위험요소가 있지만 중국인의 한국 관광수요 증가와 유가 하락 영향 등으로 항공운송산업이 지속적인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