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3년부터는 전국의 모든 정수장에서 수질환경기준치 이상의 배출수가 방류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21일 환경부에 따르면 전국의 67개 정수장을 대상으로 2002년까지 연차적으로 배출수 정화시설 설치공사를 해 정수장 배출수로 인한 수질오염을 막기로 했다.
환경부는 이를 위해 2002년까지 856억원을 확보, 33개 정수장에 대해 예산을 지원하고 나머지 34개소에 대해서는 지방비(108억원)로 공사를 하도록 할 계획이다.
정수장 배출수는 상수원수를 정수하는 과정인 침전조나 침사지 등에서 걸러진 오염물질이 섞인 물로 하천 등에 그대로 방류돼 정수장이 수질을 오염시킨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전국에는 모두 565개 정수장이 있는데 이중 하루 1,000톤 미만을 정수하는 133개소와 자연여과돼 오염물질이 배출되지 않는 147개소는 정화시설 설치대상에서 우선 제외되고 나머지 285개소 가운데 이미 배출수 정화시설이 설치된 124개소, 설치중인 35개소 등 218개소도 제외돼 대상 정수장이 67개가 됐다고 환경부는 설명했다.
환경부 관계자는 『정수장의 배출수 정화시설이 설치된 후에는 배출수 처리시설이행실태를 점검해 배출수를 정화하지 않고 방류하는 정수장에 대해서는 수도법에 따라 해당 시장·군수를 고발하거나 관계자를 문책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정재홍 기자 JJH@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