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대우증권은 12월결산 코스닥 등록기업과 자본금 150억원이하 상장기업의 최근 실적을 비교한 결과, 수익성 개선은 큰 차이가 없는 데도 코스닥 기업의 주가수익비율(PER)은 거래소 소형주보다 3∼4배 높게 나타났다고 밝혔다.상장기업들의 재무구조를 보면 부채비율은 지난해말 172.8%에서 지난 6월말 145.3%로 낮아졌고 순자산은 9조5,125억원에서 11조7,003억원으로, 주당순자산은 2만5,338원에서 2만9,932원으로 각각 늘어났다.
등록기업의 부채비율은 같은 기간 301.6%에서 250.3%로 낮아졌고, 순자산은 1조9,180억원에서 2조4,095억원으로, 주당순자산은 1만1,897원에서 1만5,182원으로 각각 증가했다.
반면 등록기업의 시가총액은 지난해말 1조6,025억원에서 지난 6월말 4조6,468억원으로 190% 증가했다. 상장기업 소형주의 시가총액은 같은 기간 8조25억원에서 12조6,034억원으로 57%늘어나는 데 그쳤다.
또 올해 초반까지만 해도 등록기업의 평균 PER는 15배로 상장기업 소형주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으나 코스닥지수가 고점을 형성한 지난 6∼7월에는 평균 PER가 33배까지 상승, 당시 상장기업 소형주의 평균PER 9.9배보다 3∼4배나 높았다는 것이다.
이와 함께 올 상반기 시가총액 대비 매출비율(PSR)도 등록기업은 0.9배로 상장 소형주의 0.43배에 비해 2배가 넘었는데 PSR가 높다는 것은 주가가 그 만큼 높다는 것을 의미한다.
대우증권 관계자는 『최근 코스닥지수가 종합주가지수보다 더 큰 폭으로 떨어진 것은 이같은 지표상의 과열 때문으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문병언 기자 MOONBE@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