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경제가 지난해 8%의 높은 성장률을 기록하고 수출과 설비투자도 지난해 11월 현재 각각 20%를 웃도는 신장세를 보였지만 올해는 이 같은 빠른 팽창세에 제동이 걸릴 수 있다고 아시안월스트리트저널(AWSJ)이 구랍 31일 보도했다.
중국 국가통계국에 따르면 중국의 2002년 국내총생산(GDP)은 8%의 성장률을 기록하며 1조2,320억 달러에 달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산업 생산도 12%의 증가율을 보여 수년래 최고치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그러나 정부의 투자 증대와 수출 호조에 따른 중국 경제의 가파른 성장은 올해 중국의 주요 수출 시장인 미국과 일본의 경제 부진 및 정부의 공공부채 부담에 가로막혀 둔화될 가능성이 높다고 경제학자들은 내다봤다. 중국 국가정보센터(SIC)의 이코노미스트인 왕위앤홍은 지난해 정부가 GDP의 3.5%에 달하는 적자를 내는 등 재정이 악화됨에 따라 부채 동향에 주의를 기울이고 있다고 말했다.
<신경립기자 klsin@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