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파통한 외교사절役 반세기

KBS 국제방송(Radio Korea InternationalㆍRKI)이 지난 15일로 `조용한 50주년`을 맞았다. 일반인들에게는 약간 생소한 `…국제방송`은 단파 23개 중파 1개 등 모두 24개 주파수를 이용, 10개 언어로 전 세계에 우리 소식을 전하고 있는 라디오 방송이다. 한국의 소식과 각종 정보를 우리말과 영어, 일본어, 프랑어, 러시아어, 중국어, 서반아어, 인도네시아어, 아랍어, 독일어 등으로 하루 11시간씩 송출하고 있는 것. 지난 1953년 8월 15일 `자유 대한의 소리`로 영어 방송을 시작한 이래 꾸준히 방송 지역과 언어를 확대, 현재 120여 개국 4,500만 명이 듣고 있는 것으로 추산될 만큼 성장했다. 또한 방송 50주년인 지난 15일부터는 위성 라디오 서비스에도 나섰다. WRN(World Radio Network)의 오디오위성 플랫폼을 통해 유럽과 북미, 아시아, 아프리카 지역에 하루 30분씩 영어 프랑스어 러시아어 등 3개 언어의 위성 라디오 방송을 시작한 것. 주요 프로그램으로는 우리의 산하와 역사, 관광지, 먹거리 문화 등을 소개하는 `원더플 코리아`와 한국의 최신 유행음악을 선별, `한류`(韓流) 열풍에도 한 몫 하고 있는 `음악이 있는 세상`등이 있다. 최장수 프로그램인 `현해탄의 무지개`는 한-일 양국간 문화적 거리를 좁히는데 기여해 NHK가 실시한 해외 일본어방송 프로그램 경연에서 2위에 입상하기도 했다. 97년 개설, 현재 10개 언어로 운영하고 있는 인터넷 홈페이지(http: <동본기자 dbkoo@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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