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쇼핑이 하이마트 인수 자금 중 30%를 회사채로 조달한다.
2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롯데쇼핑은 오는 8월7일 7,500억원의 무보증 회사채를 발행할 계획이다. 특히 롯데쇼핑은 이번 회사채 발행으로 확보된 자금의 절반에 해당하는 3,683억원을 하이마트 지분 인수에 사용할 방침이다. 하이마트 지분인수 대금이 1조2,481억원인 점을 감안하면 약 30%를 회사채로 조달하는 것이다.
롯데쇼핑은 올 들어 채권시장의 유동성이 풍부해지며 발행금리가 급격히 떨어지자 자금 공급원으로 회사채를 선택한 것으로 보인다. 또 통화당국이 지난 12일 기준금리를 인하하면서 회사채 금리가 크게 인하된 점도 회사채에 눈을 돌리게 된 이유로 판단된다.
롯데쇼핑이 이번에 발행하는 회사채는 ▦3년물 3,500억원 ▦5년물 2,000억원 ▦7년물 2,000억원 등 총 세가지다. 3년 만기 회사채의 경우 신용등급은 AA+이며 발행금리는 수요예측 결과가 나온 뒤 확정된다. 롯데쇼핑은 국고채 3년물에 0.1~0.2%포인트의 금리를 가산한 수준을 희망하고 있다. 최근 국고채 3년물의 금리가 2.7~2.8% 수준인 만큼 롯데쇼핑의 3년 만기 회사채 발행금리는 3%가 넘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해 7월 AA+등급의 롯데제과가 3년만기 회사채를 발행할 당시 금리가 4.08%였다는 점을 감안하면 조달금리가 1%포인트 이상 낮아진 것이다.
롯데쇼핑 관계자는 이와 관련“금리를 비롯해 여러 가지 자금 상황을 고려한 결정”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