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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통신요금 폭탄으로부터 해방되는 뜻깊은 날입니다."
11일 새로운 요금제를 발표한 자리에서 이상철(사진) LG유플러스 부회장이 한 말이다. 그만큼 획기적인 요금제라는 자신감의 표현이다.
이날 LG유플러스까지 이동통신 3사 모두 '무제한 음성통화 요금제'를 출시하면서 본격적인 요금제 경쟁이 시작됐다. SK텔레콤ㆍKT보다 더 많은 무료통화 혜택을 얹은 '무한자유' 요금제를 출시한 LG유플러스는 '음성(통화)의 자유'를 선언했다.
새 요금제는 네 종류로 나뉜다. 기본료 3만~5만원대의 'LTE 망내 요금제'는 LG유플러스 가입자끼리 무제한 음성통화 혜택과 무제한 문자메시지 서비스, 일정량의 데이터(750MB~2.1GB)로 구성됐다. 다른 이동통신사 가입자나 유선전화로 전화를 걸 때는 이 요금제에 포함된 망외통화제공량(110~195분)에서 차감된다. 기본료 6만9,000원, 7만9,000원의 'LTE 음성 무한자유' 요금제에 가입하면 통신사 상관없이 휴대폰 이용자끼리는 통화가 무제한 무료이다. 역시 휴대폰이 아닌 집전화 등으로 전화하는 경우를 위해 각 100분의 추가 통화량도 무료로 제공된다.
또 기본료 8만9,000원, 9만9,000원인 LTE 음성 무한자유 요금제를 택하면 휴대폰뿐만 아니라 집전화로 전화를 걸 때도 통화료가 무제한 무료다. 여기에 기본료 12만4,000원의 LTE 얼티메이트(Ultimate) 무한자유 124에 가입하면 통신사 상관 없이 모든 통화료가 무료이며 무제한 데이터 서비스도 이용 가능하다.
이는 경쟁사의 가입자 간 무제한 음성통화 요금제에 비해 한발 더 앞선 요금제다. SK텔레콤과 KT가 최근 각각 내놓은 요금제의 경우 같은 SK텔레콤ㆍKT 가입자들끼리 통화할 때만 통화료가 무제한 무료다. LG유플러스 관계자는 "통화량이 많은 보험설계사의 경우 하루 평균 15회, 1회당 5분을 통화하는데 경쟁사의 10만원짜리 요금제에 가입해 있을 경우 요금이 총 11만1,100원가량"이라며 "LG유플러스의 6만9,000원짜리 요금제에 가입하면 월 5만1,000원으로 요금이 대폭 줄어든다"고 설명했다. 일반 가입자뿐만 아니라 택배기사ㆍ보험설계사ㆍ개인사업자 등을 위한 '생계형 요금제'라는 게 이 관계자의 이야기다.
이 부회장은 "매출 손실은 있겠지만 앞으로 시장의 판도 자체가 변할 것으로 생각한다"며 "보조금을 적게 쓰고 더 많은 가입자를 모집하면 손실분을 충분히 메울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LG유플러스는 앞으로 동영상ㆍ내비게이션ㆍ게임 등 더 업그레이드된 LTE 서비스와 장기가입자를 위한 우대 프로그램(U+ 진심케어 프로그램) 등을 출시할 계획이다. 한편 이 부회장은 SK텔레콤이 9월부터 LTE 어드밴스드 서비스를 개시한다고 발표한 것과 관련, "LG유플러스도 그 정도 시점에 시작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