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주가가 정유 마진 확대와 소버린과 지분 경쟁 기대감에다 잇따른 원유 발견 호재로 순항을 거듭하고 있다.
SK㈜는 30일 “미국 데본(Devon)사와 공동 탐사해온 BM-C-8 광구의 2개 탐사정에서 각각 47ㆍ61m의 원유 함유층을 발견, 내년 초부터 매장량 규모를 확인하는 작업을 벌일 계획”이라고 공시했다. 회사측은 이 가운데 ‘DEV-5’ 평가정은 생산성 시험 결과 중질유 수준의 원유 부존을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이 광구는 브라질 최대 산유지역인 캄포스에 위치해 있으며 SK㈜와 데본이 각각 40 대 60의 지분으로 투자, 지난 2000년 9월 탐사ㆍ개발권을 획득했다.
이을수 LG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매장량이 얼마인지 알 수 없지만 지분이 40%나 되는 광구에서 경제성 있는 유전이 나올 가능성이 있다는 점에서 호재”라고 말했다. 굿모닝신한증권도 “해외유전개발 사업의 영업이익 비중은 8%에 불과하기 때문에 향후 이익 전망에 큰 영향을 주지 않을 것”이라면서도 “정제 마진 확대 등으로 3분기 영업이익이 예상치를 크게 웃돌 가능성이 크다”며 투자의견 ‘매수’와 적정주가 6만7,000원을 유지했다.
한편 SK㈜는 지난 23일에도 지분 9.4%을 보유 중인 서부아프리카 적도기니 해상 D광구에서 상당량의 천연가스와 콘덴세이트 함유층을 발견했다고 밝힌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