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원 프랜차이즈 가맹사업도 女風

"재능·경력 살리고 양육·교육 병행 가능"
튼튼영어·시매쓰 등 70%가 여성 원장


학원 프랜차이즈 가맹사업에 여성들이 대거 뛰어들고 있다. 여성의 경우 학원을 운영하면서 혼인ㆍ출산 등으로 갑자기 포기하게 된 본인의 재능과 경력을 살리는 동시에 자녀 양육과 교육을 병행할 수 있어 이 같은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는 분석이다. 28일 교육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7월 학원 프랜차이즈 사업을 시작한 튼튼영어 마스터클럽의 경우 전국 각지 270개 분원 중 70%에 달하는 190여곳이 여성 원장에 의해 운영되고 있다. 이들 중 기혼 비율이 80%에 달해 결혼 후 학원사업에 진출한 것으로 분석된다. 여성 학원장들은 기존 튼튼영어 학습지 방문사업자나 학원 강사 출신 등 교육업계 종사자 출신이 주류를 이루고 있으며 최근에는 자녀 교육에 관심이 많은 학부모, 창업을 고려 중인 여대생들도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튼튼영어의 한 관계자는 "현재 추가로 약 30곳이 가맹 논의 단계에 있는데 역시 여성 비율이 높다"며 "자기주도학습 교육 사업은 학생이 주도적으로 학습 목표를 설정ㆍ실행ㆍ평가하는 시스템으로 가사와 사회적ㆍ직업적 활동 모두 병행하고자 하는 여성들의 성향에 잘 맞는 프랜차이즈 브랜드라 많이 선호하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그는 "학생뿐만 아니라 학부모까지 세심하게 관찰 및 상담 관리해야 하는 업무 특성도 여성들의 성향과 잘 맞아 시너지를 발휘하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튼튼영어 마스터클럽 경기도 양평점을 운영 중인 이수진 원장(37)은 "내 아이를 가르친다는 생각으로 학생ㆍ학부모와 소통하다 보면 비즈니스 측면뿐만 아니라 개인적으로도 삶에 보람을 많이 느낀다"고 말했다. 153개의 가맹점을 운영하고 있는 수학교육기업 시매쓰도 여성 원장들의 비율이 약 70%에 달하고 있으며 이중에서 30~40대가 9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시매쓰의 한 관계자는 "중점을 두고 있는 초등 사고력수학은 창의적인 교수법으로 끊임없이 학생들에게 재미와 흥미를 주며 수업을 이끌어야 하는 분야이기 때문에 젊고 유능한 여성원장들이 학생과 학부모들로부터 선호도가 높은 편"이라며 "운영능력과 실력을 갖췄다면 투자규모ㆍ시간활용 측면에서 30~40대 여성들에게 적합해 창업이 잇따르고 있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교육 자격증을 취득해 활동하는 여성들도 많아지고 있다. 독서논술에 대한 전문 교육증을 취득한 후 가정을 방문해 일대일 방식으로 책 읽기와 논술을 지도하는 한우리독서토론논술의 현재 4,000명의 한우리독서지도사 중 90%가 여성이며 이중 99%가 기혼자인 것으로 나타났다. 한우리독서토론논술의 한 관계자는 자녀를 가진 여성들이 사회활동을 하면서 자녀의 독서교육도 직접 체계적으로 지도할 수 있는 점이 매력적으로 작용하면서 여성 재취업이 용이한 직업으로 인정 받고 있다며 실제로 한우리독서지도사들은 자녀를 학생으로 수업에 참여시켜 효과적인 독서교육을 지도하는 분들이 많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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