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국악원] 삼짇날 봄맞이 야외공연 가보자

삼월이라 삼짇날에 여강위에 이르르니/복사꽃은 반만지고 배꽃은 활짝폈네…(퇴계 이황 시「삼월 삼짇날에」)강남갔던 제비가 돌아오는 날로만 알고 있는 음력 3월3일 삼짇날은 예부터 완연한 봄을 즐기는 상서로운 날. 그래서 조상들은 답청과 꽃놀이를 즐기며 화전(花煎:진달래꽃을 찹쌀가루로 반죽해 만든 둥근떡을 참기름에 지진 것) 이나 수면(水麵:녹두로 국수를 만들고 붉은색으로 물들여 꿀물에 띄운 것)같은 음식을 먹었던 날. 올해의 삼짇날은 18일. 국립국악원이 봄맞이공연을 답답한 닫힌 공연장이 아닌 야외인 경기도 용인 호암미술관 전통정원 희원(熙園)에서 18일 오후 3시에 「자연공간을 찾아서 1- 삼짇날 뜨락, 봄꿈의 아로새김」을 공연한다. 이 공연은 무료며 초대권은 국립국악원에서 배포된다. 봄과 삼짇날에 관한 시조창에서 우리 소리와 서양음악으로 꾸며지는 이번 공연은 두 마당으로 나뉘어 열린다. 첫마당은 정원을 가로질러 연주되는 행악「대취타」로 시작해 세악편성의 「영산회상」, 봄빛을 담은 한시 「삼월삼짇날」(퇴계 이황)과 「무르익은 봄」(아정 이덕무) 두 수를 남녀창 시조형식으로 부른다. 이어서 민속무용「한량무」와 「제비노정기」「봄노래」「삼월삼짇날」등의 가야금병창이 펼쳐진다. 둘째마당은 규방가사「화전가」를 바탕으로 구성한 국악원 무용단의 창작무용「봄놀이」로 시작해 비발디의 「사계」중 「봄」, 라벨의 「죽은 왕녀를 위한 파반느」, 멘델스존의 「무언가」중 「봄노래」등 서양 클래식곡이 국악실내악으로 연주된다. (02)580-3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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