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럼프 조짐을 보이던 강정호(28·피츠버그)가 5경기 만에 한 경기 2안타를 기록했다. 데뷔 첫해 두 자릿수 홈런 고지도 밟았다.
강정호는 19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피츠버그 PNC파크에서 열린 애리조나와의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홈경기에서 7타수 2안타(1홈런) 1타점 2득점 1삼진을 기록했다. 13일 세인트루이스전 이후 첫 멀티히트. 시즌 타율은 0.285를 유지했다.
강정호는 전날까지 최근 4경기에서 19타수 2안타로 부진했다. 17일 라인업에서 빠져 휴식을 취했지만 18일 또 3타수 무안타에 7회 교체됐다. 5번 타자로 나선 이날도 두 번째 타석까지 안타 없이 물러났다. 강정호는 그러나 5회 말 세 번째 타석에서 우전안타를 때리더니 7대3으로 앞선 7회에는 좌월 솔로 홈런을 쏴 올렸다. 7경기 만에 터진 시즌 10호 홈런.
강정호는 주전을 굳힌 지난달부터는 연속 3경기 이상 무안타로 돌아선 적이 없다. 이번에도 부진이 길어지나 싶자 라인 드라이브 홈런을 때려냈다. 경기에서는 연장 15회 끝에 피츠버그가 9대8로 이겼다.
한편 추신수(33·텍사스)는 시애틀과의 홈경기(2대3 텍사스 패)에서 일본인 투수 이와쿠마 히사시를 상대로 첫 타석에서 우전안타를 때렸다. 이와쿠마는 지난 13일 볼티모어전에서 9이닝 동안 안타를 하나도 내주지 않는 노히트 노런을 달성했다. 텍사스를 맞아서도 이와쿠마는 7이닝 2실점 호투로 시즌 5승(2패)째를 챙겼고 4타수 1안타 2삼진의 추신수는 타율 0.246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