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지 부시 미국 대통령측이나 민주당 대통령 후보인 존 케리(매사추세츠) 상원의원측이나 모두 케리의 베트남전 무훈을 둘러싼 논란을 빨리 끝내는 것이 미 유권자들에게 이롭다고 미 언론들이 24일 주장했다.
워싱턴 포스트는 이날 `순찰정 비난공격'이라는 제목의 사설에서 "선거운동의논란이 순찰정에서 실질적인 내용으로 빨리 전환되면 될 수록 유권자들에게 더 이로울 것"이라고 말했다.
이 신문은 케리 후보가 자신의 베트남전 기록을 강조했을 때 그의 전쟁 기록에대한 의문 제기는 타당한 일이 됐다고 판단했지만 "`진실을 위한 순찰정 참전용사들(SBVT)'이라는 단체의 케리 비난은 도를 지나쳤다"고 말했다. 이 신문은 그러나 "SBVT의 광고가 부시의 오랜 지지자들에 의해 지원되고 있지만 케리선거팀이 `SBVT와부시와의 불법적인 협력을 주장한 것은 설득력이 없다"고 말했다.
이 신문은 "부시 대리인들은 4년 전 존 매케인(공화.애리조나)에게 한 전술을반복하면서 케리가 그 논란에 의해 위험스럽게 흥분됐다고 주장했다"면서 "부시 선거대책위원장인 마크 레이시콧은 케리가 `눈이 이글거렸다'고 말했고 스콧 매클렐런백악관 대변인은 케리가 `냉정을 잃었다'고 말했다"고 지적했다.
이 신문은 "부시가 주방위군 복무를 충실히 마쳤다고 해도 그는 케리가 자원한복무를 기피하는 방안을 택한 것은 부인할 수 없으며 마찬가지로 체니 부통령도 5차례나 징병유예를 했다"고 말했다.
이 신문은 "밥 돌 전 상원의원이 최근 케리에 대한 비난에 `일부 진실이 있을것'이라고 말한 것이나 톰 하킨(민주.아이오와) 상원의원이 부통령을 `겁쟁이'라고부른 것이 논란에 불을 지폈다"고 말했다.
한편 USA투데이도 이날 `베트남을 둘러싼 싸움을 끝내라'는 제목의 사설에서 "베트남의 망령들을 저인망으로 훑어올리는 것은 우리를 다시 괴롭힐 뿐"이라면서 "후보자들과 대중은 그것(베트남전 논란)이 국가를 다시 분열시키는 전쟁이 되기 전에 쟁점을 돌려 어떻게 이라크 분쟁을 끝낼 것인지를 다룰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워싱턴=연합뉴스) 김대영 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