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 제품을 인터넷에서 구입하는 소비자들이 빠른 속도로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패션협회는 18일 섬유센터에서 실시한 `패션수요 예측세미나`에서 올 하반기 소비자의 인터넷 쇼핑몰 경험률이 상반기의 28.2%에서 40.6%로 급격히 늘어났으며, 특히 직접 눈으로 확인하고 사기를 원하는 아이템인 패션 제품 구매경험도 같은 기간중 17.2%에서 28.0%로 조사 시작 이래 가장 큰 폭으로 늘어났다고 밝혔다. 이는 삼성패션연구소가 13~60세의 6대 도시 남녀 1,4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다. 특히 20대 여성의 경우 패션제품 구매가 50%에 달했다고 협회는 덧붙였다.
패션협회는 또 소비자들이 앞으로 이용하고 싶은 유통업태를 조사한 결과, 브랜드 상설 할인매장에 대한 수요가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며, 앞으로 명품을 중심으로 한 아울렛 시장 활성화가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올 한 해 패션시장의 주요 유통채널로는 40대 이상이 백화점 정상 매장과 재래시장으로 몰린 반면, 10대 소비자는 브랜드 대리점으로 집중되는 현상이 나타났다. 반면 트렌드에 민감한 20대 여성은 대형 패션몰, 30대 여성은 대형 할인점 이용이 많았던 것으로 집계됐다.
한편 패션협회는 내년 의류 시장이 스포츠&아웃도어, 유아동복을 중심으로 탄력을 받아, 시장 규모가 올해보다 5.5% 가량 늘어난 19조2,320억원에 달할 전망이라고 예측했다.
<신경립기자 klsin@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