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사천서 시범비행… 6월께 상용화한국항공우주연구소(소장 장근호)는 최근 국내 기술로 설계·제작한 쌍발 복합재료 항공기를 개발, 29일 경남 사천 비행장에서 시범 비행한다.
이 항공기는 항공우주연구소 이종원 박사팀이 삼성항공과 공동으로 지난 93년부터 43억원을 들여 개발한 8인승(조종사 2명 포함) 항공기로 동체길이 11m, 날개폭 13m에 3백50마력 엔진 2대를 양 날개에 달고 있다.
또 시속 3백60㎞, 고도 2.4㎞로 순항하여 한번에 1천8백㎞를 날 수 있고 최대 3.2톤을 실을 수 있다.
이와 함께 레저나 스포츠용품에 널리 쓰이는 탄소섬유와 유리섬유 등 복합재료로 만들어져 무게가 가볍고 표면이 매끄러워 공기 저항을 줄일 수 있는 게 특징.
이 항공기는 또 부품을 볼트나 리벳으로 일일이 조립하지 않고 동체와 날개를 각각 한덩이로 성형하여 부품을 접착시키는 방법으로 만들어졌다.
항공우주연구소는 29일 시범 비행에 이어 오는 6월말까지 비행성능시험을 거쳐 실용화를 추진하면서 후속기종도 개발할 방침이다.<허두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