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익산 제3산업단지 조성사업 유보

전북 익산시는 제3산업단지 조성사업이 도와의 입장차이로 산업단지 지정이 불투명해져 이를 유보키로 했다고 18일 밝혔다.시는 왕궁면 일대에 1,100억원을 들여 오는 2002년까지 60만6,000여평 규모의 제3산업단지를 조성할 계획을 세우고 지난 5월 전북도에 산업단지 지정신청을 했으나 도가 이를 미루고 있다. 시는 현재 가동중인 1· 2산업단지가 포화상태여서 지역발전을 위해 자동차부품·전자·통신·기계산업 등 첨단산업을 유치할 제 3산업단지 조성이 절실하다며 지난96년 타당성 조사를 실시한뒤 개발 계획을 수립한 상태다. 그러나 도는 도내 미분양 공단 부지가 5곳에 251만평에 이르고 있는데도 각 시·군에서 경쟁적으로 신규 공단을 조성하려는 것은 현실을 무시한 정책이라는 입장이다. 특히 익산의 제 3산업단지 조성 예정지는 백제말 궁성일 가능성이 높은 왕궁평성과 왕실기원 사찰인 제석사지 등 국가 유적지와 가까워 이를 훼손할 우려가 높다는 점도 지적됐다. 이에 따라 시는 문화재 보호대책과 함께 경기가 호전돼 공단부지 분양전망이 밝아질때까지 공단조성 사업을 미루기로 했다.【익산=김대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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