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케미칼-이탈리아 베르살리스 합성고무 생산 합작사 설립

베르살리스사와 합작법인 설립, 여수에 20만톤 규모 합성고무 공장 내년 착공

허수영(왼쪽 세번째) 롯데케미칼 대표가 지난 7일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린 외국인 투자 유치식에서 다니엘레 페라리(왼쪽 두번째) 베르살리스 대표와 체결한 투자협약문을 함께 들어보이고 있다. /사진제공=롯데케미칼

롯데케미칼이 유럽 업체와 고무분야 합작법인을 설립하고 본격적인 사업추진에 나섰다.

롯데케미칼은 지난달 24일 이탈리아의 베르살리스와 합성고무 제조 및 판매 회사인 ‘롯데베르살리스 엘라스토머스 주식회사’를 설립했다고 8일 밝혔다. 두 회사는 지난 7일 산업통상자원부과 벨기에 브뤼셀에서 주최한 외국인 투자 유치식에 참여해 회사 설립을 알리는 투자 신고식을 개최했다.

롯데는 지난해 10월 베르살리스화의 합작 추진계획을 밝혔으며 이후 1년여의 준비 끝에 품목과 합작 규모 등을 구체화해 이번에 법인을 설립하게 됐다. 합작법인은 롯데케미칼 여수 공장 부지에 연간 총 20만톤 규모의 솔루션스타이렌부타디엔고무(SSBR)와 이중합성고무(EPDM) 생산설비를 건설할 예정이다. 베르살리스의 최신기술을 도입해 2014년 착공, 2016년 본격 상업 생산한다. 롯데 측은 상업생산이 시작되면 매출 6,000억원과 3,000억원의 수입대체, 3,000억원의 수출 증대 효과가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합작법인이 생산할 SSBR은 에너지 소비율이 낮으면서도 내구성이 높고 안전한 친환경 타이어 제조의 핵심 소재다. EPDM은 내오존성, 내후성, 내열성 등이 뛰어나 각종 산업용 부품 소재로 사용되는 특수고무다. 롯데케미칼은 중국 및 인도 등 급성장하는 아시아 시장에 EPDM을 주로 공급할 예정이다.

롯데케미칼 관계자는 “이번 합작법인 설립으로 기존의 석유화학 및 합성고무 산업을 강화하고 고부가가치 신규 사업에 주력해 지속 성장이 가능한 회사로 도약할 것”이라며 “2018년 매출 40조원 비전 달성을 위한 성장 로드맵을 가속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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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수영(왼쪽 세번째) 롯데케미칼 대표가 지난 7일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린 외국인 투자 유치식에서 윤상직(맨 왼쪽)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및 한기원(맨 오른쪽) 코트라IK 대표가 함께한 가운데 다니엘 페라리(왼쪽 두번째) 베르살리스 대표와 체결한 투자협약문을 함께 들어보이고 있다./사진제공=롯데케미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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