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최대 통신사인 도이치텔레콤이 오는 2008년까지 전체 인원의 20%인 3만2,000명을 감원하는 대대적인 구조조정에 나선다.
도이체텔레콤은 2일(현지시간) 이러한 내용을 골자로 하는 구조조정안을 발표하고 감원 대상은 주로 유선통신과 광대역 통신 서비스 분야인 T-COM 사업부문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도이체텔레콤은 하지만 비벤토사에 아웃소싱을 해 7,000명을 고용하고, 사업부문 개편으로 6,000명의 신규 채용이 발생하기 때문에 순 감원인력은 1만9,000명에 그칠 것이라고 덧붙였다.
도이체텔레콤은 이번 조치가 ‘정부의 규제 환경’ 때문에 빚어진 어쩔 수 없는 일이라며 정부를 맹비난했다. 정부가 유선 및 해외 유ㆍ무선 통신망 사업 부문에 억지로 경쟁체제를 도입하고 통신 가격 인상을 제한했기 때문에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어쩔 수 없이 감원을 할 수 밖에 없었다는 설명이다. 회사측은 또 정부의 고속 광통신망에 대한 규제로 5,000명 이상의 추가 감원이 있을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한편 이번 발표가 전해지면서 도이체텔레콤의 주가는 이날 프랑크푸르트증시에서 2.7% 상승한 14.89유로로 장을 마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