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중동엔 위험-기회 공존"

■이선인 KOTRA 중동본부장 인터뷰

"지금 중동엔 위험-기회 공존" ■이선인 KOTRA 중동본부장 인터뷰 “이라크 저항세력 및 테러리스트의 위협이 점점 더 커지고 있기 때문에 이라크는 물론이고 사우디아라비아에 대한 출장도 가급적 자제하는 것이 좋습니다. 하지만 고유가 덕택에 중동에서 플랜트 발주가 이어지고 유로화 강세로 한국상품의 매력이 여전하기 때문에 중동 지역 사업전망은 밝습니다.” 이선인(사진) KOTRA 중동ㆍ아프리카 본부장은 24일 본지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안전을 가장 우선시해야겠지만 중동사업에 너무 위축될 필요는 없다고 본다”고 말했다. 중동 지역에 위험과 기회가 상존한다는 것. 이 본부장은 “파병시점이 다가오면서 이라크 저항세력 및 테러리스트의 위협이 커지고 있기 때문에 안전을 가장 우선시해야 한다”고 말하고 “하지만 쿠웨이트ㆍ요르단ㆍ아랍에미리트 등 여타 많은 중동국가들의 치안상태는 안정적이기 때문에 지나치게 위축될 필요는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고유가 덕택에 중동에서 플랜트 발주가 이어지고 유로화 강세로 한국상품의 매력이 여전하다”면서 “하반기에도 대(對) 중동 수출이 호조세를 이어갈 것으로 본다”고 단언했다. 요르단 암만에서 지난 23일부터 한국상품전시회를 주관하고 있는 이 본부장은 “이번 전시회에 요르단 국왕의 모친이 참석할 만큼 안전이 보장됐다”며 “국내 중소기업 16곳과 현대차ㆍ삼성전자의 현지 딜러 17개사가 참여했으며 이라크 바이어 70여명을 포함해 수백명의 중동 바이어가 상담을 벌이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전후 물자부족에 시달리는 이라크에도 이번 전시회는 도움이 될 것”이라며 “이라크 바이어들은 이곳에서 직접 물품구입 계약을 맺고 이를 가져갈 것”이라고 말해 요르단 등을 통한 이라크 우회수출이 지속될 것임을 시사했다. 손철 기자 runiron@sed.co.kr 입력시간 : 2004-06-24 18: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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