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3 한국건축문화大賞] 준공부문 심사총평

12회를 맞이하는 올해의 한국건축문화대상은 가장 많은 출품작 수를 기록했다. 건축 불경기에도 불구하고 이렇듯 높은 창작의욕을 갖고 정성과 열의를 다하는 훌륭한 건축주들과 시공자들이 존재하는 한 우리나라의 건축문화는 그 미래가 밝다고 하겠다. 올해 심사 역시 예년과 같이 작품성과 창의성, 친환경성 구현과 공공성, 그리고 건축 관계자들의 열의와 시대적 소명감 등을 심사기준으로 전원의 동의를 얻어 그 심사방법을 정했다. 우선 3차의 예비심사를 거쳐 주거 9작품, 비주거 16작품 등 총 25작품을 우선 심사대상으로 결정하고, 모두 현장방문키로 결정했다. 그 이유는 사진첩 심사의 불명확성을 최소화 하기 위함이었으며 실제로 여러 작품들에서 사진과 실물의 차이를 인지할 수 있었다. 4일에 걸쳐 25개 작품 모두를 방문했고, 이중 대상 1작품, 본상 6작품, 입선작 13작품을 선정했다. 모두 훌륭한 작품들이며 이 중에서 소수의 작품만을 선정한다는 것은 정말 어려움이 컸다고 할 수 있다. 그러나 몇몇 작품들 중에선 약간의 아쉬움이 남았는 데, 설계자와 감리자가 다름으로써 나타나는 시공 디테일의 미숙, 디자인 의도의 몰 이해로 인한 오류 등에 대한 숙제가 여전히 남아있다고 보여진다. 또한 현상설계 응모 등으로 건축가를 선정한 후 저렴한 건설비용으로 무리하게 계획을 진행함으로써 발생한 부실설계와 부실시공의 예도 있었다. 또 건축주, 시공자 및 설계자의 불협화음이 건축물을 해치는 예도 발견할 수 있었다. 대상으로 선정된 시몬느 사옥은 건축주, 시공자, 설계자의 협력이 돋보이는 작품이라고 할 수 있다. 특히 고용자들에게 좋은 환경을 제공한 건축주의 의지에 찬사를 아끼지 않으며 주변의 열악한 공장가에 신선한 충격이 되었음을 믿어 의심치 않는다. 또한 끝까지 디테일을 연구하며 작품의 완성도를 높이고자 노력한 설계자와 완벽한 공사로 마무리 한 시공자에게 찬사를 보내는 바이다. 표 : 준공 건축물 부문 심사위원 명단 ----------------------------------------------------- 성명 소속 ------------------------------------------------------- 김진균 서울대학교 건축학과 교수 김영덕 ㈜예조종합건축사 사무소 대표 송수구 건축사 사무소 한송대표 여영호 고려대학교 건축공학과 교수 이상진 숭실대학교 건축학부 교수 이인호 ㈜이레종합건축사 사무소 대표 정무웅 단국대학교 건축대학 교수 --------------------------------------------------- <모칼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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